2009-02-09

헤르만 헤세 - 데미안

선과 악의 경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싱클레어.
악의 세계에서 자신을 구해주는 데미안을 자신을 분신처럼 여기지만,
결국 자기 길을 인도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임을 깨닫는.

몇 번을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 책이
어떻게 청소년 시절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야 하는 권장도서가 된 것일까.
한 소년의 성장소설이라는것 때문일까.
(비슷한 장르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러했던 것 처럼.)

너무나도 심오한 신학적이고 철학적인 요소들,
독창적이고 기묘한 작가의 비유와 묘사들,
세상을 꿰뚫는 듯한 통찰력으로
독자를 압도하는 헤르만 헤세를
어떻게 가슴 깊이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까.
앞으로 더 많은 시간들이 필요할 것 같다.
더 깊이 읽어야 할 것 같다.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싸운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새는 신을 향하여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중에서 -


2007-10-26 naver blog에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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