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9

미치 앨봄 - 단 하루만 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의 작가 미치 앨봄의 3번째 작품.
자살기도를 한 날, 돌아가신 어머니와의 하루를 보낸 '아빠 아들' 칙 베네토.
어머니와의 그 단 하루가 칙이 어머니와 보냈던 그의 수십년을 돌아보게끔 했다.
이혼녀의 아들이라는 타이틀로 자신을 묶고 어머님의 끝없는 사랑을 받기를 거부해왔던 칙.
가장 사랑했으나 가장 사랑을 말하지 못한 이름. 어머니..
아빠의 아들로만 살아왔던 그.
그가 말한다.
"그리운 사람, 사랑했던 사람과 단 하루만이라도 더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에게는 이미 하루가 주어져 있는 셈이니까요.
오늘 하루, 내일 하루가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들의 하루는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라고 주어진 하루입니다.
그러면 매일이 단 하루를 보내는 것 처럼 소중해지지요.
이제 나도 오늘 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바로잡고 싶군요." 하고.

한번은 등산을 많이 하는 사람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 올라가는 것과 내려가는것 중 어느것이 더 어려우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올라갈때는 정상을 도달하는 데만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실수를 하지 않는 다는 거죠.
"내려오는 길은 인간 본성과의 싸움이랍니다.
올라갈때와 똑같은 정도로 조심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누군가의 가슴속에 있으면 그사람은 결코 죽은 것이 아니야.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단다.
심지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도."

- 단 하루만 더 中에서...-


부모란 자식을 소용돌이 위로 안전하게 밀어올리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 과정에서 부모가 어떤 고통을 겪는지 아이들은 알 수 가 없다.
부모님이 내게 주신 편안함과 안락함.
그것을 위해 부모님이 어떤 희생을 감내 했어야 하는지
나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2007-10-12 naver blog에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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