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2

[펌] 일드 A toZ ? No!! ㉠ to ㉭

출처 : http://blog.naver.com/funkstyle/150026692220

일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을 위해 (특히 입문하시는 분들..) 일드 관련 사항들을
ㄱ부터 ㅎ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전에 미리 말해두겠는데, 얼마전 네이버
메인에 '슈퍼 히어로 A부터 Z까지'라는 포스팅을 인상깊게 보고 나도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쓰는거니까 아무쪼록 '슈퍼 히어로...'표절했다는 둥의 쌩뚱리플은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밑의 글은 일드와 관련된 키워드 들을 ㄱ 부터 ㅎ 까지 소개하는것이기 때문에,
매우 유명한 일드라도 밑의 키워드들과 연관이 없으면 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앞뒤도 없이 '어떤 드라마가 없네요' 등의 리플도 자제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드 관련 키워드 소개글이라서 키워드와 상관도 없는 모든 드라마
를 포함시킬수는 없으니까요.
그래서 가능한한 키워드로 드라마 제목을 사용하지 않으려했습니다. "히어로"와 "롱베케
이션"를 키워드로 넣은건 일드에 대해서 알아갈때 기본적으로 알게되는 중요한 위치의
드라마들이기에 포함을 시킨겁니다


㉠. 게츠구

: 월(月)요일을 뜻하는 "게츠요비"와 9시의 "쿠지"가 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로, 일본의
주요 방송국인 후지TV가 가장 주력하는 드라마 시간대를 말하며, 더 넓게 보자면 일본
드라마들중에서 매 분기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드라마 시간대이다. (우리 나라로 예들
든다면, '월화미니시리즈'나 '수목드라마' 정도로 비교할수 있을듯싶다.)

88년 1분기에 방영되었던 '너의 눈동자를 체포하겠어'가 게츠구의 기점이라고 할수있는데
이후 91년 1분기에 방영된 '도쿄 러브스토리'가 게츠구라는 시간대의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정착시킨 드라마라고 할수 있겠다.

한때 게츠구에 방영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후지TV의 흥행 보증 수표같은 역할
을 해왔었으나 요즘에 들어선 예전만큼의 시청률을 얻지못해 입지가 많이 약해진 상황이다.
게츠구의 대표 작품으로는 '히어로', '롱베케이션', '갈릴레오', '프라이드' 등을 들수 있으며
게츠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을 참조하시길....
(http://blog.naver.com/funkstyle/150025243729)

참고로 현재 방영되는 게츠구의 주연은 SMAP의 카토리 싱고이며, 다음 2분기의 주연으로는
마찬가지로 SMAP의 멤버인 기무라 타쿠야가 확정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 노지마 신지

-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일본의 유명 드라마 작가로써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는 히트작 제조기라고 할수 있겠다. 1988년 후지TV에서 방영된 드라마 '네가 거짓말을
했다 - 평균시청률 17.3%'로 데뷔한 그는 이후 '멋진 짝사랑 - 평균시청률 21.8%', '101번째
프로포즈 - 평균시청률 23.6%'등을 거쳐오며 명실상부한 최고의 히트제조기로 인정을 받게
되는데, 이런 그의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능력만큼 그를 돋보이게 하였던것은 작품속에서
사회적 문제를 지나치게 파고들어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그만의 작품 성향 때문일 것이다.

또한 특유의 여성편력때문에 각종 우와사(연예계 소문)에도 자주 등장을 해주시고 있다.
명대사를 수도없이 만들어내는 천재 작가이자 사회적 반향을 항상 일으키는 문제 작가로
여겨지는 그의 대표작들로는 '인간실격', '고교교사', '세기말의 시', ' 립스틱', '프라이드'
등을 들수 있겠다.


㉢. 드라마 아카데미

- 유명한 일본의 통합 드라마 시상식으로써 매년 연말에 열리는 우리나라의 시상식과는 달리
일본드라마 시스템의 특징때문인지, 년 4회씩 분기별로 열려 각 분기별 작품상, 남녀주연상등
을 시상하게 된다.

현재 54회 시상식까지 열렸으며 최초 작품상 수상은 94년에 NTV에서 방영된 '집없는 아이'에
게 돌아갔고 가장 최근에 열린 54회 작품상은 호리키타 마키 주연의 후지TV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거머쥐었다.

또한 최다 남녀주연상은 기무라 타쿠야 (7회), 시노하라 료코 (4회)로 기록되어있는데 한참
전성기를 맞이한 두배우이기에 앞으로 그들의 수상 기록은 점점 늘어날것이라고 예상된다.

㉣. Long Vacation

- 일본 드라마의 전성기라고 하면, 아마도 1990년대일것이다.
80년대말부터 시작된 일본 드라마의 열풍은 점점 거세져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굉장히 풍요로운 황금시대와도 같았는데, 이 전성기때의 대표작을 꼽자면 아마
기무라 타쿠야, 야마쿠치 토모코 주연의 롱 베케이션일것이다.

일본 드라마의 전성기이자, 게츠구의 전성기였던 90년대 중반에 방영되어 29.5%라는 굉장히
높은 시청률 (역대 7위)을 기록했던 이 드라마는 당시 유행했던 전형적인 트렌디 드라마의
모습을 잘 갖추고 있어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수가 있었다.
드라마 주제곡이었던 LaLaLa Lovesong 또한 작품못지않게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다.

㉤. 만화

- 워낙에 일본이 많은 만화가 만들어지고 또한 그만큼 사랑을 받는걸로 유명하기 때문에,
드라마의 소재로 또한 당연히 많이 쓰이고 있다.

일본 문화의 중심인 '만화'로 만들어진 드라마들은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쉽게 인지도를 올릴
수 있을뿐더러, 또한 '만화'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한계점이 없는 상상력의 표현'은 드라마
소재의 폭을 넓힐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매분기마다 적어도 한두편씩의 만화
원작의 드라마가 새로 나올만큼 많이 애용되고 있다.

이런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꽃보다 남자', '노다메 칸타빌레', 'GTO (반항하지마)', '닥터고토
의 진료소', '고쿠센', '김전일 소년사건부', '쿠로사기',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을 들수 있다.


㉥. 분기별 드라마

- 일본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쿠르'라고 불리기도 한다.
드라마 총 횟수가 시청률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국내 드라마와는 달리 일본은 분기별로
드라마를 방영하게 되는데 1년은 총 4분기로 나뉘며 1월~3월 (1분기), 4월~6월(2분기), 7월
~9월(3분기), 10월~12월(4분기)로 구분이 된다.

이렇게 분기별로 나뉘기때문에 모든 드라마가 일반적으로 11편 (간혹 10,12,13편으로 구성되
기도 하는데 보통 11편으로 이루어진다.)으로 구성이 되어 사전 계획대로 제작 / 방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드라마처럼 시청률이나 외부적인 영향으로 인해 작품의 결말이 바뀐다거나
편수를 늘린다거나 하는식의 방송사측의 만행(?)은 그다지 없다는 것이 시청자의 입장에선
큰 장점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본드라마가 분기별 드라마는 아니고 우리나라처럼 아침 일일드라마나 대하
드라마의 형태를 가진 드라마들도 존재하는데, 이런 드라마들은 주로 특정 연령대 (주부층,
중장년층)들의 구미에 맞게 제작이 되어지는게 보통이다.


㉦. 시청률의 여왕

- 일본 드라마계에 '시청률의 사나이'로 불리우는 기무라 타쿠야가 십년이 넘게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것처럼,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칭호를 받는 여배우들도 존재하는데 제일 먼저
'마츠시마 나나코'를 들을수있다.
반듯한 이미지의 외모와 말투를 소유하고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일컬어졌던
'마츠시마 나나코'는 'GTO - 평균시청률 27.8%', '마녀의조건 - 21.5%', '야마토나데시코 -
26.1%'를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게되지만, 세월엔
장사가 없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조금씩 하락하여 지금은 예전만큼의 명성은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떠나는 자가 있으면 새로 자리를 차지하는 자가 있듯이 그녀의 뒤를 이어 2000년대 초반에
두명의 '시청률의 여왕'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바로 '나카마 유키에'와 '다케우치 유코'였다.

나카마 유키에는 '트릭'과 '고쿠센'으로, 다케우치 유코는 '런치의 여왕'과 '프라이드'의
인기로 인해 방송계에선 '포스트 나나코'에 어울리는 라이벌로 여겨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
었으나 그녀들 또한 이후 뚜렷한 히트 작품을 내지 못하여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인기의 최고 정점에 올라있다가 결혼, 출산, 이혼의 공백기때문에 자연스레 하향길로
접어들고 있는 다케우치 유코의 모습은 개인적인 팬으로써 무척이나 아쉬울뿐이다.

(1,000,000% 동감합니다 ㅠㅠ)

그녀들 이후로는 간간히 '시청률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쓰는 여배우들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아직까진 뚜렷하게 돋보이는 여왕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일요극장

- 게츠구가 후지TV의 드라마 주력시간대라면 라어벌격이라고 할수 있는 TBS의 주력시간
대는 일요일 9시에 방영되는 일요극장일것이다.

90년대까지만하더라도 금요드라마가 TBS의 주력시간대였으나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일요
극장의 작품들이 큰 인기를 얻게되자 이후 일요극장이 간판드라마가 되어버렸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화려한 일족(역대 17위)', '뷰티플 라이프(역대2위)', '굿럭(역대 4위)' 등이 있다.

일드 팬들이라면 알수 있겠지만, 톱A급 배우인 기무라 타쿠야는 주로 각 방송사의 대표격인
게츠구와 일요극장을 통해서 드라마 활동을 하는편이라고 볼수있다.

㉨. 쟈니스

- 일본 연예계를 말할때 결코 빼놓을수 없는 집단. 쉽게 말해 '남자 아이돌 양성기획사'를
말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남자 연예인들의 상당수가 쟈니스 소속으로 활동할만큼
쟈니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만큼이나 대단하다고 할수 있다.

대부분의 소속 연예인들이 가수 및 연기를 병행하기 때문에, 매분기마다 그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들과 그들이 직접 부른 드라마 주제곡들을 쉽게 접할수가 있다.

'SMAP', 'News', '아라시', 'Kat-Tun', '킨키키즈' 등이 주요 소속 연예인이며 쟈니스
아이돌들에 관해 좀더 자세한 내용은 http://blog.naver.com/funkstyle/150026305611
통하면 쉽게 알수 있을것이다.


㉩. 추리물

- 일본인들은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도 추리물을 좋아한다.
어찌보면 유난스러울 정도로 좋아하는것 같다. 당연히 그들의 모든 문화에 '추리'라는 장르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는데, 추리/스릴러/미스테리 종류의 드라마들의 숫자 또한 우리
나라와 비교해서 굉장히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 방영되었던 인기드라마 '개늑시'나 '별순검'을 예로 들어보자. 시청자들이 그 드라
마들을 좋아하는게 물론 '잘만들어진' 드라마라는것이 첫번째 이유겠지만, 그런 스타일의 드
라마를 그동안 국내 드라마중에서 쉽게 접할수 없었기 때문에 체감하는 신선함도 시청자들을
유인하는데 크게 한몫을 한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 드라마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보통 11편정도로 짧은 편인데다가 더욱이 한편의 런닝타임
도 길어야 50분을 넘기지 않기때문에 '추리물' 이 가지고 있는 스피디한 긴장감을 쉽게 늦추지
않는 효과를 자연스레 해준다고 볼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트릭',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춤추는 대수사선', '히어로'등을
들 수가 있다.

㉪. 쿠도 칸쿠로

- 보통 '쿠도칸'으로 불리우며 수많은 매니아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특히 젊은 팬층은 그에게
열광을 할 정도이다.) 중독성 강한 드라마를 만드는 유명 작가이자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다.

주로 코믹드라마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그는 'IWGP', '키사라즈 캐츠아이', '맨하탄 러브스토
리', '타이거 앤 드래곤'등을 통해 쿠도칸만의 웃음코드 (유치하면서도 뒷통수를 강하게 치는
번뜩이는 스타일의 코미디를 구사.)를 쉴새없이 유발해내어 보는 이들이 지루할 틈없이 즐겁
게 만드는게 그의 특기인것같다.

또한 '쿠도칸 사단'이라고 불릴만큼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나가세 토모야', '오카다 준이치', '아베 사다오', '츠카모토 타카시', '후루다 신타'등의 배우
가 있다.

㉫. Tie-Up (타이-업)

- 일반적으로는 '협력' '제휴'등을 뜻하는데, 새로운 드라마의 주제가를 드라마에 맞게 방송
사측에서 직접 만드는게 아닌 가수들이 발표한 신곡등을 주제곡으로 사용함으로써 가수는 드
라마를 통해 자연스레 홍보효과를 가지게 되고 드라마 또한 유명 가수들의 인지도에 힘입어
홍보 효과를 갖게되는것을 말한다.

한국에서도 종종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다지 낯설지만은 않지만, 일본의 경우
가수들이 음반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타이업을 염두에 둘 정도로 저변도 넓고 영향력도 강하
다고 한다.

타이업은 드라마에만 한정되있는것이 아니라 CM송, 에니메이션 주제곡, 게임 주제곡등에서
도 효과를 보고 있다.


㉬. First Love (퍼스트 러브)

- 1999년, 여교사와 고등학생의 금단의 사랑을 주제로 하여 사회적으로 큰 반향과 함께 대
히트를 쳤던(평균 시청률 21.95%, 역대 시청률 20위권) 드라마 '마녀의 조건'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던 싱어송 라이터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

16살의 어린 나이로 1998년 12월에 혜성같이 등장한 우타다 히카루는 1999년에 첫번재 정규
앨범인 First Love를 발표하여 일본 음반들중 단일앨범 역대 최다 판매량 (760만장 판매,1999
년 발매)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대략 10여년전에 세워진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어
지지 않고 있다.

이후 그녀의 노래들은 '히어로', '퍼스트러브', '꽃보다 남자2'등의 드라마와 '에반게리온'등의
에니메이션의 주제곡으로도 사용이 되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B'z가 앨범최대 판매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단일앨범 판매량입니다. B'z는 모든 앨범을 통틀어놓은 통산 판매량이 1위입니다.)

㉭. Hero(히어로)

-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역대 일본드라마 시청률 1위 드라마.
시청률이 20%만 넘어도 대박으로 치는 일본 방송계에서 2001년 '히어로'가 기록한 34.3%의
평균 시청률은 한동안은 결코 무너지지않는 철옹성일듯 싶다.

그동안 평균시청률이 30%를 넘는 작품이 5편 (히어로, 뷰티플 라이프, 러브 제네레이션, 굿럭,
남녀7인 가을이야기)이 있었는데 그중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한 작품이 무려 4편일 정도로
그는 명실상부한 '시청률의 사나이'인듯 싶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 개봉된 '히어로 극장판'도 2007년 일본 영화 흥행 No.1
(81억 1천만엔 수입)을 기록하면서 '히어로'의 파워를 다시 한번 실감할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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