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이나영, 오다기리 죠 주연, 김기덕 감독 2008)
옥션 천원의 혜택 당첨으로 보게된 4번째 영화, 비몽.
이나영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보고 싶게끔 만들었던 영화였는데,
(김기덕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살짝 망설여지기도 했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인지 정확히 잘 이해가 안되는 나의 무지때문이겠지만)
예고편을 보고도 어떤 줄거리인지 파악이 안됐으니...이런.
하긴 나 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 평가를 검색해보니, 흠...코믹, 공포, 판타지, 스릴러를 접목한 영화라고 하더군..흠.
(근데 정말 모든 요소들이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다..크크
특히 일어와 한국어를 한 나라의 말인양 사용하는 등장인물들...많이 웃긴다.)
영화 초반,
비몽이라는 제목이, 단순히 비몽(非夢)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꿈을 꾸는 한 남자와 그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한 여자.
결국, 꿈이 현실이 되니, 비몽(非夢) - 꿈이 아니다. 뭐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남자 주인공이 도장을 파는데, 비몽(悲夢)이라고 새기는 것을 보면서....
슬픈 꿈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슬픈 꿈...잘 어울리는 영화 타이틀이다.
한 여자를 아직 잊지 못하는 남자와 한 남자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여자.
그 여자를 계속해서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어하는 남자와
죽어도 만나고 싶지 않은 남자를 몽유병 상태에서 만나야만 하는 여자.
그 사실만으로도 그 꿈이...조금은 슬프게 다가온다.
아직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다, 이해 하고 싶은 부분도 많다.
장면에서 흑과 백이 나뉘는 것처럼 처리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무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인지,
영화 전반에 걸쳐서 나오는 나비가 뭘 상징하는 것인지,
두 주인공의 이상한 얼굴 표정(진짜 웃기고 무서운 표정...)도...잘 모르겠다.
2008-10-16 naver blog 에 게시하였던 review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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